새우나 크릴을 발효시켜 만든 타이의 장으로, 카레, 수프, 샐러드, 볶음, 소스 등에 활용되는 향신료이다. 새우나 크릴에 소금을 첨가하여 발효시킨 타이의 장이다. 까삐는 어두운 보랏빛이나 회갈색을 띠며 걸쭉한 페이스트의 질감을 갖는다. 또한 블루치즈의 향과 비슷한 삭힌 냄새가 강하게 나고 짭짤한 맛과 진한 감칠맛을 낸다. 까삐는 지역마다 활용되는 재료가 달라 맛도 다양하다. 타이 중부에 위치한 사뭇송크람은 크릴 새우를 이용하여 까삐를 만드는데, 타이 내에서도 질 좋은 까삐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이 남부 지역에서는 순수하게 새우로만 만든 까삐, 새우와 생선을 함께 갈아 만든 까삐, 단 맛이 나는 까삐 이렇게 세 종류의 까삐를 생산한다. 까삐는 소스나 양념 뿐만 아니라 카레나 수프, 샐러드, 볶음과 같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카놈찐남니아오, 미앙 캄과 같은 요리에 직접 활용하기도 하고, 타이식 칠리 소스인 남프릭까삐(วิธีทำ น้ำพริกกะปิ), 남찜싸테 등의 소스를 만들기도 하며 깽쿠어와 같은 커리 페이스트를 만드는데에도 사용된다. 까삐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새우나 크릴을 소금과 함께 24시간 이상 발효시켰다가 물기를 빼고, 그물 위에 넓게 펴낸 뒤 햇빛에 수일간 말린다. 말린 내용물을 으깨어 항아리에 담아 보관하였다 요리에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