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등에 절여낸 문어 요리로, 스페인의 전채 요리인 타파스에 해당한다. 작은 크기의 문어를 물에 삶아 한 입 크기로 자른 뒤, 소금, 식초, 오일 등과 함께 담아 숙성시킨 요리이다. 스페인어로 ‘풀포(Pulpo)’는 ‘문어’를, ‘마리나도(Marinado)’는 ‘소금 등에 절인 요리’를 뜻한다. 문어는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갈리시아 지방의 인기 있는 식재료이며, 이 문어를 활용하여 만든 풀포 마리나도는 갈리시아 지방의 전형적인 타파스이기도 하다. 요리에 활용되는 문어는 크기가 작은 것을 활용하는 게 좋은데, 이는 크기가 큰 문어의 경우 식감이 질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요리는 전통적으로 금속 소재의 가마솥(metal cauldron)에서 조리되며, 지역 축제에서 즐겨 등장하는 요리이기도 하다. 조리법 문어는 크기가 작은 것으로 준비하여 내장, 눈 등을 제거한 뒤 깨끗하게 씻어 놓는다. 큰 냄비에 물을 채워 끓인다. 문어를 물 속에 넣어 살짝 데친다. 이 과정을 두 번 더 반복한 뒤, 문어를 건져 접시에 옮겨 놓는다. 냄비에 월계수 잎, 껍질을 벗긴 양파, 후추, 파슬리, 소금을 넣고 물을 한 번 더 끓여낸다. 문어를 다시 냄비에 넣고 불을 줄인 뒤 뚜껑을 덮고 끓이는데, 삶는 시간은 문어의 크기에 비례하여 최소 1시간 30분에서 최대 3시간가량 끓여낸다. 삶은 문어는 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