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캄차카주에 있는 화산군. 러시아 연방 동쪽 끝에 있으며 세계에서 활화산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분화양식과 지질변화가 나타나며 대지(臺地)·칼데라·함몰지 등의 화산지형, 간헐천·용천수·온천 등을 볼 수 있다. 면적 3만 3,000㎢이고 10여 개의 활화산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화산은 대부분 캄차카반도 동쪽 베링해 연안에 모여 있으며, 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화산군은 비스트린스키 자연공원·국립 크로노츠키 생물권 보호지역·나뤼체보 자연공원·남캄차카 자연공원·국립 남캄차카 생물권 보호지역 등이다. 크로노츠키 지역에는 원추형의 크로노츠키화산(해발 3,528m)이 있고 나뤼체보공원에는 아바친스카야화산(2,741m)·코랴크스카야화산(3,456m), 남캄차카 자연공원과 남캄차카 생물권 보호지역에는 골레루이화산(1,829m)·호두토카화산(2,087m)·무토노프스카야화산(2,323m) 등이 있다. 화산군에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토양과 물,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아한대 침엽수림에 속하는 낙엽송·전나무·미루나무 등과 사초과·화본과인 개제비란·난초 등 약 800종의 식물들이 자란다. 동물은 사향뒤쥐·밍크·검은담비 등의 포유류, 검독수리·매·꺅도요 등의 조류, 연어 등의 어류가 서식한다.<